의대 휴학생이 재치와 용기로 불이 난 건물에 갇혀있던 어린이 등 17명을 구출해냈다.6일 오후 1시20분께 서울 강동구 길2동 연세독서실 건물 지하 1층 레스토랑에서 불이 나 이건물 2층 명성유아방에 있던 어린이 15명과 교사 2명이 갇혔다.
불은 계단 통로를 통해 순식간에 번져 5층 건물 전체가 검은 연기에 휩싸였으나 유아방 교사들은 불이 난 사실을 몰라 어린이들을 대피시키지 못했다.
때마침 독서실 총무로 일하는 중앙대 의과대 휴학생 윤유상씨(26.서울 강동구 둔촌2동)가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오다 불이 난 것을 보고 1층 계단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뛰어들었으나 소화기가 고장나 실패했다.
인근 주민들이 현장에 몰려 나와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윤씨는 1층 호프집의 천막 구조물을 뜯어내 유아방 창문틀에 댄뒤 어린이들을 대피시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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