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보선 "얼키고 설킨 인연"

입력 1998-03-07 00:00:00

4월2일 대구 달성보궐선거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엄삼탁(嚴三鐸)국민회의부총재와 박근혜(朴槿惠)한나라공천자, 이들과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양시영(楊始榮)달성군수 등 세사람간에얽힌 묘한 인연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엄부총재는 지난 70년대초 30경비단의 경비중대장으로 청와대를 경비하면서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큰딸 근혜양 등 박전대통령일가와 인연을 맺었던 것.

이를 의식한듯 엄부총재는 6일 달성군수실에서 박공천자와 만나 악수를 나누며 한마디 던졌다.

박공천자의 손을 두손으로 움켜 잡은 엄부총재는 "과거 71년부터 3년5개월여동안 청와대를경비했는데 이 자리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박공천자는 "그러시냐"며 반갑게 화답.

이번 보선에 출마한 이들 두사람과 자리를 같이했던 양군수역시 두사람과의 인연을 가지고있는데 엄부총재와는 학도군사훈련단(ROTC)선후배사이.

엄부총재가 ROTC 3기생(경북대)인데 반해 양군수는 바로 한기 아래 4기생(영남대)으로ROTC선후배간이며, 양군수는 또 박공천자와는 같은 한나라당소속으로 공생공사해야할 운명.

지난 95년 무소속으로 군수선거에 출마했던 양군수는 박공천자와 함께 지난해 12월 대선을불과 며칠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처지.

6월 군수선거에 재출마하는 양군수는 이들 두 후보와의 이러한 인연을 밝히고 6일 군수실에서 "공정한 선거를 치르고 페어플레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며 상호비방없는 깨끗한 선거를요청했고 엄부총재와 박공천자도 이에 공감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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