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계 잇단 파업결의 민노총 연대추진

입력 1998-03-06 15:40:00

기업체 구조조정과 기업체간 인수·합병에 따른 대량해고에 맞서기 위해 각 단위노조들이파업돌입이나 결의 등 단체행동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노총이 지역차원의 연대파업 움직임을보여 춘계 총파업 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중석 노조는 4일 회사 해외매각 및 합병이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데 대해 "단협에 명시된 '회사 분할, 합병, 양도시 조합과 협의하고 고용 및 승계에 책임을 다한다'는 내용을 위반하고 노조를 무시한 처사"라며 크게 반발, 오는 10일 서울 시위와 함께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일 보건복지부 대량감원에 반대, 부분파업에 돌입한 전국의료보험노동조합(의보노조)도 오는 9일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이달 중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4일 정부가 발표한 임용결격 공무원 2천여명 가운데 교사가 3백~4백여명 포함돼 있는데 크게 반발, 헌법소원 등 법적대응은 물론 항의시위도 검토 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최근 들어 각 단위사업장별로 대량해고가 이뤄지며 노동자들이 위기의식을 피부로 절감한데다 국제정공처럼 정리해고에 맞서기 위한 신규노조 설립붐까지 맞물려 어느 때보다 총파업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노사정 협의 당시 총파업은 IMF위기라는 국민정서에 반한데다 노동자들이 직접 위기를 느끼지 못해 무산됐다"며 "3월 임단협 돌입과 함께 각 단위사업장별로 쟁의가 발생하면 이를 한데 묶어 연대파업으로 몰고갈 계획"이라고 말했다.〈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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