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장애인의 대부 천노엘신부 삶 조명

입력 1998-03-06 14:06:00

EBS '다큐 이 사람'이 10일 오후 6시 30분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대부 천노엘신부의 삶을집중조명한다.

아일랜드 태생의 천노엘(66·PATRICK NOEL O'NEILL)신부가 우리나라에 온지는 벌써41년이나 된다. 그러나 이 노신부는 이미 25년전 본당신부직을 버리고 특수사목일을 맡아오로지 낮은 곳을 향해 달려왔다.

버려진 정신지체장애인들과 삶을 함께 나누기로 결심하고 81년 당시로선 이름조차 생소하던그룹홈을 광주에 만들었다.

천신부가 도입한 그룹홈이란 일반주택에서 봉사자가 장애인 2∼6명과 함께 살면서 청소, 빨래 등 기초생활을 익히게 하고 간단한 직업훈련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 기존의 보호시설에서 장애인을 집단적으로 수용하던 방식과는 달리 가족과 동료의식이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것이 그룹홈의 특색이다.

초창기 허름한 이층집에서 천신부와 장애인 1명, 그리고 봉사자 1명으로 시작한 그룹홈은이제 일곱 곳으로 늘어났다.

또 1985년 광주 북구 운암동에 엠마우스복지관을 건립한 천신부는 현재 복지관옆 주택에서정신지체장애인 6명과 함께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1991년 광주 명예시민이 된 천신부에게 장애인은 봉사와 희생의 대상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식구일 따름이다. 연출 이대섭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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