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패트롤-인터넷에 심리치료 사이트 개설

입력 1998-03-06 14:34:00

'인터넷은 만병통치약?' 악몽, 공포증, 불행에 대한 기억 등으로 괴로워하면서도 막상 병원을 찾는 것을 두려워하는사람들을 위해 네덜란드 심리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인터넷 심리치료실'을 개설, 네티즌들의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5, 6월 출범 예정으로 현재 암스테르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 실험중인인터넷 심리치료 서비스 이름은 '인테라피'.

환자들은 정신과병원을 찾아가 침대에 드러눕는 대신 집에 앉아서 인터넷에 들어가 심리치료사와 접속할수 있다. 환자들은 자신이 편한 시간에 원하는 심리요법사를 선택, 상담을 받을수 있으며 주2회 정도 교신을 통해 문제점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게 된다.'인테라피' 책임자인 알프레드 랑게교수는 "인터넷이야말로 환자들이 가슴을 열고 문제를호소할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며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심리치료사들이 1단계 치료로 환자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만든 과거일을 다시떠올리도록 한 다음 그것을 글로 적도록 충고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정신적 상처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5주일이 경과하면 중간결과를 평가, 상담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터넷 서비스 사용료는 네덜란드국영 정신건강재단의 자금지원을 받아 적어도 1년간은 무료.

랑게 교수는 그러나 우울증, 자살충동, 약물복용 등의 문제는 직접 전문의사들과 얼굴을 맞대고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우선 네덜란드어가 사용되지만 바로 영어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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