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국내 아마야구 대표선수들을 무차별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국내 프로야구의 기반이 위협 받고 있다.
LA다저스는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혁(현대전자)과 홍성흔(경희대4년), 정성열(한양대4년), 최경훈(고려대2년), 김병헌(성균관대2년), 김병일(동국대4년), 권윤민(인하대2년) 안치용(연세대1년), 최희섭(고려대1년) 등 9명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국가대표 선수들로 김병헌, 김병일, 최경훈 등 3명은 투수고 나머지 6명은 야수다.이에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지난94년 박찬호(LA다저스), 지난해 정석(LA다저스)과 서재응(뉴욕 메츠) 김선우 김재영(보스턴 레드삭스)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5명을 영입했었다.
이같은 무더기 스카우트 움직임은 우수 선수 영입차원보다 '사재기'목적의 투기성격이 짙다는데문제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이상일운영부장은 다저스의 스카우트 추진에 대해 "국내 유망주들을 입도선매한뒤 한국 프로구단이나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에 프리미엄을 얹어 되팔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장삿속을 채우기 위해 간단한 입단 테스트나 비디오테이프만 보고 선수 스카우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입단 계약 파기를 당한 정석은 다저스가 비디오테이프만 보고무리하게 영입을 추진한 대표적 사례다.
야구관계자들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더라도 국내 선수들은 계약 이면의성공 가능성을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이와 관련 조만간 항의단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파견,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한·미야구협정서 개정도 강력 요청할 계획이다. 또 대한야구협회와 정부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선수 유출을 방지할 예정이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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