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4일간 양평장사씨름

입력 1998-03-05 14:37:00

이태현이 모래판에서 가슴속 울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인가. 6일부터 9일까지 양평체육관에서 벌어지는 98양평장사 씨름대회.

소속팀 청구씨름단의 해체로 졸지에 무적선수가 된 이태현은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대회에 임하고 있다.

이의 난적은 지난 1월 설날장사대회에서 자신과 신봉민(현대), 김경수(LG)를 차례로 물리치며 타이틀을 획득한 김영현(LG·2백17㎝에 1백60㎏)의 거대한 체격으로 인간 기중기를 연상케하는 김영현은 지난 겨울동안 충실한 하체 훈련으로 기량이 급상승,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장사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이태현과 함께 씨름판의 '빅3'로 군림했던 신봉민과 김경수도 명예회복을 노리고있다. 설날대회에서 다리부상으로 부진했던 신봉민은 컨디션을 추스려 정상탈환에 나섰고 최근부친상을 당한 김경수도 장사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번 양평대회는 이변이 없는 한 준결승에서 이태현-김영현, 신봉민-김경수가 맞대결을 펼쳐 최후의 승자를 가릴 전망이다.

그러나 노장 황대웅과 황규연(현대), 진상훈등도 4인방의 발목을 낚아 챌수 있는 복병으로 평가돼양평 모래판에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않다.

한편 이번대회 단체전은 팀들의 해체로 현대와 LG, 진로 3팀만 참가해 리그제로 치러진다.〈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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