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간담회

입력 1998-03-04 15:28:00

김종필(金鍾泌)신임 국무총리서리는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총리로서 성심성의껏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22년만에 총리직에 복귀한 김총리서리는 3일 오후 정부 세종로청사에 나와 취임식을 갖고"이제껏 청와대비서관이 주도해서 부작용이 많았으나 이제부터는 각 부 장관이 책임있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1백%의 독단을 주겠다"면서"조정이 필요하면 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총리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총리임명동의안처리가 무산된데 대한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표정이 그리 밝지 않는 등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아직 딱지(서리)가 덜 떨어졌다. 좋든 싫든간에 이 정권과 함께 일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외에는 없다

-역대 총리가운데 가장 강력한 실세총리, 정치총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계개편으로 정국을 타개해야 되지않나

▲아직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여소야대 정국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합리적, 생산적으로 당면과제를 이겨내야 하는 어려운 시기다. 성심성의로 난국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계획은

▲아직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지는 않았다. 수시로 가서 뵙고 국정을 논의할 생각이다.-재벌개혁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난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경제하는 사람이 총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제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다.아무 것도 없는 나라를 3천억불 무역하는데 일조한 사람이다.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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