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료보험노동조합(의보노조)이 보건복지부의 1천8백40명 감원조치 및 임금삭감 계획에반발, 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구·경북 일부 지역의료보험 업무에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의보노조 대구지역본부 김명환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2백71명 가운데 2백15명이 파업을 결의한 뒤 의료보험조합측과 계속 협의를 벌여왔으나 무산됐다"며 "4, 5일 이틀간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오는 9일부터 4시간 부분파업 등 파업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의보노조 파업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대구지역 8개, 경북지역 21개 지역의료보험조합은 2시간 파업일 때는 오후 4시~6시, 4시간 파업일 때는 오후 2시~6시까지 업무에차질을 빚게 된다.
특히 비노조원이 없는 대구 중구, 동구지역의보 경우 업무마비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노조원이 전체 직원의 60%를 넘는 서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지역의료보험조합 역시 보험금 수납, 고지서 발송, 보험급여 지급 등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전국의료보험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량 조사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감원계획을 발표했으며, 오는 9~10일 감원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의보노조 한 관계자는 "인원부족으로 연간 3천억원에 이르는 보험금 허위부당청구조차 제대로 손을 못대는 형편에 감원은 터무니없는 발상"이라며 "오는 10월로 예정된 통합의료보험체제에 맞춰 조직진단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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