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조건부채권금리 2~3% 추가인하

입력 1998-03-04 00:00:00

정부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냄에 따라 조만간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를 추가로 낮출 방침이다.

또 RP 금리 하락으로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유지되는 경우 은행권의 수신금리 추가 인하를 유도, 시중 실세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꾀하기로 했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천5백40원대(4일 매매기준율)까지 하락하는 등 외환시장의 안정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환율의 추가 하락 추세를 보면서 시중 실세금리의 기준이 되는 한은의 RP 금리를 더낮출 방침이다.재경부는 매매기준율이 향후 1천5백원선까지 추가 하락하는 경우 현재 24%대인 RP금리를곧바로 2∼3% 포인트 떨어뜨려 20%대 초반에서 형성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대표적인 단기금리인 한국자금중개사간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 24% 수준에서20%대 초반까지 하락하게 되고 이어 양도성예금증서(CP) 및 회사채 유통수익률 등 중·장기 금리도 더 하락할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재경부는 RP 금리의 추가 인하 방침은 '외환위기가 완화됨에 따라 콜 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허용한다'는 지난달 18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부분은 이미IMF로부터 용인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IMF 체제 이후 지난해말 연 35%까지 치솟았던 RP 금리를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나타냄에 따라 이미 24%대까지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이어 RP 금리 하향조정에 따라 실세금리가 하락하면 실세금리와 연동되는 정기예금금리 등 금융기관의 고금리 수신상품의 금리를 낮추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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