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자·경리 여직원 살해

입력 1998-03-03 15:02:00

대구 남부경찰서는 3일 부동산 중개업자 최원철씨(62·대구시 남구 대명동)와 최씨의 사무실에근무하던 경리사원 홍말임씨(28·여·대구시 중구 남산동)를 살해한 후 금품을 뺏은 혐의로 천구영씨(35·경남 김해시 봉황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결과 천씨는 지난 달 24일 오후 4시쯤 자신이 3년전 1천만원을 빌려 쓴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대영사무소'에 돈을 빌리러 온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사무실 안에 있던 홍씨를 미리준비한 흉기로 마구 때린 뒤 사무실로 들어오던 최씨를 흉기로 살해했다는 것.천씨는 이어 사무실 안과 숨진 최씨의 지갑 등을 뒤져 현금 1백여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매 등 1백3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후 의식이 남아 있던 홍씨를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천씨는 경찰에서 "여동생에게 빌린 돈 1천여만원 등을 갚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평소 천씨를 알고 있는 정모씨(41)가 사건 발생 직후 범행현장 주변에서 천씨를 봤다는제보에 따라 수사를 해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만인 2일 오후 천씨의 주소지 부근인 경남 김해시 봉황동 ㄷ여관 주차장에서 천씨를 검거한 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李宗泰·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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