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효성가톨릭대학 중증장애아 특수교육장 설치

입력 1998-03-03 00:00:00

영세민자녀 무료치료

효성가톨릭대학은 이달 말 정신지체, 언어장애, 정서장애, 자폐 등 대구에만 5천명으로 추정하는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교육장을 대구 중구 남산동 대학 평생교육원에 문을 연다.효가대는 지난 1년동안 장애아동교육시설비 1억원, 치료기구 비용 2억원 등을 비롯해 인건비를포함해 모두 4억여원의 예산을 들였다. 독일에서 특수교육 박사 학위를 받은 교수를 포함해 20명의 중증장애아동 재활을 위한 16명의 전문가가 특수프로그램을 이끈다. 대학 측은 영세민 자녀에대해서는 무료 치료와 교육을 원칙으로 하고 나머지는 최소 경비만 받기로 했다.효가대는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고 중증장애아동 학부모 무료 교육과 시설 종사자를 위한 특수교육 강좌도 열 계획이다. 개인상담과 아동의 장애정도 진단도 함께 한다.이같은 전국적으로 찾기 힘든 장애아동 무료 치료와 교육에 정부와 대구시의 지원은 미약한 현실이다. 대구시는 일단 올해 2천7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지원액수를 점차 늘려간다는방침이다. 이 때문에 대학 측은 미취학 장애아동 특수교육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의 후원과 자원봉사를 기대하고 있다.

효가대 평생교육원 배창호주임(46)은 "미취학 중증장애아동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 없었던 현실을 볼 때 이번 시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질 높은 재활교육을 통해 적은 수혜자라도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 255-3077.〈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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