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권경쟁 막이 올랐다. 오는 5월11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식 유세전에 돌입한 필리핀 전역은 선거열풍에 휩싸여 들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된 후보등록에는 무려 83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필리핀 선관위는 자격이 미달되는 후보는 대부분 탈락시킬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선거는 상원과 주지사, 기초의회의원등 1만7천명에 달하는 새얼굴을 동시에 선출,필리핀 정국의 일대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그어느때보다 혼전이 예상되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여야를 막론, 아시아 통화위기극복에 대한 공약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지난해 9월 피델 라모스 현대통령의 개헌기도가 하이메 신 추기경을 중심으로한 국민들의반발로 무산된 후 우후죽순 등장한 대선후보중 1백만표 이상의 득표력을 보일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9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대선구도는 집권여당후보 데 베네치아하원의장, 영화배우 출신 조세프 에스트라다 현부통령, 일명'더티 해리'로 불리는 알프레드 림 마닐라시장등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모스대통령의 후원을 등에 업고 나선 여당후보 베네치아(61)는 자금과 조직에서 단연 앞서고 있으나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은게 최대 약점. 또 집권당'라카스'내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3위로 뛰어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는 야당후보 에스트라다(60)는 정치적 역량을 의심하는 지식인과 경제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있다. 또'애랍'이란 애칭을얻을만큼 국민들 사이에 높은 인기에도 불구, 조직과 자금의 열세와 여론주도층의 지지를얻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25%~30%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부패와 폭력추방에 앞장서온 알프레드 림 마닐라시장(68)은 이번 선거전의 다크호스. 코라손아키노 전대통령과 하이메 신 추기경의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 92년 대선에서 근소한 차로 라모스대통령에게 석패한 미리엄 산티아고 상원의원(여·52)은 이번에도 조직과 자금의 열세로 고전이 예상된다. 추진력과 결단력을 겸비, 라모스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전국방장관 데 빌리아(62)와 라울 로코상원의원((56)등도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대선때 2백34만표를 획득하며 재기의지를 다졌던 이멜다 마르코스(68)도 당선될 경우남편의 막대한 재산을 필리핀 경제난 타개를 위해 쓰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도전장을 던지고있다.
〈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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