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제79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받드는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고 천명함으로써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제2공화국의 계승자' 또는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부로 규정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문민정부와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과거정권과의 단절을 뜻하기때문이다.
김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절을 기념하는 오늘이야말로 79년 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선열들과 우리 국민들의 거룩한 정신이 최초로 실현된 자랑스런 날"이라며 새정부 출범의 역사적의미를 명확히 규정했다.
이는 김영삼전대통령이 5년전 취임사에서 문민정권의 성격을 스스로 '문민민주주의'로 규정한데이어, 7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문민민주정부의 탄생과 함께 일제식민지시대부터 시작된 격동의시대가 역사의 한 장을 넘겼다고 선언한 것과 분명한선을 긋는 대목이다.
김전대통령이 주로 문민정부의 뿌리가 6공화국과 민자당이라는 제도정치의 틀에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역점을 둔 반면, 김대통령은 50년에 걸친 권위주의와 독재정치를 물리치고 '국민에 의해서' 여야간 정권교체의 결과물인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에 의의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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