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섬유 쉬메릭과 계약체결

입력 1998-02-28 00:00:00

'더이상 외국업체에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는것은 싫다. 내이름을 단 상표로 국내소비자를 만나고싶다'.

디즈니랜드 브랜드로 유아용내의시장을 석권해오던 육일섬유공업사(대구시 달서구 대천동) 대표박육구씨(48). 그는 4년동안 디즈니랜드브랜드와의 계약을 이달말로 끝내고 대구시공동브랜드인 '쉬메릭'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려하고있다.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자신의 브랜드로 해외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것이 꿈이다.

그 첫단계로 시작한것이 27일 동아쇼핑 8층 아트홀에서 마련한 제품품평회. 국내바이어와 소비자에게 당당히 쉬메릭상표로 상품의 질을 선보이겠다는 승부수를 띄운것이다.

82년 '나일라' 라는 상표로 시작해 '다보탑' 으로 일반인의 사랑을 받아오던 육일섬유는 4년전부터 외국브랜드와 계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OEM(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자신의 이름은 국내시장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게됐다.

"그당시만 해도 외국브랜드가 아니면 팔리지않을 때여서 어쩔수없이 외국브랜드에 로열티를 주고생산할수밖에 없었다" 는 박사장은 연간 15억원의 매출중 10%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했다고 털어놓았다.

"기업들은 더 이상 외국브랜드에 로열티를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업체들이 외국이름을 빌리지않고 질좋은 제품을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판매할수있도록 하는것은 바로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박사장은 뒤늦게라도 자신의 상표로 소비자를 만난다는 사실에 즐거워한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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