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활성화 '빈말'

입력 1998-02-27 14:47:00

IMF사태 이후 대중교통 활성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대구시의 교통정책은 승용차 운행을부추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또 경찰도 차량통행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신호체계 개편이 시급하나 예산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다음달부터 대동로, 동대구로, 황금로, 구마로, 성당로 등 5개 구간 22.4㎞의버스전용차로를 오후시간대에는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내 버스전용차로는 지난91년 처음 도입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현재 79.6㎞이나, 실제 시간대별 시행거리는 오전, 오후 시행구간이 40.2㎞로 오전시간대만 시행하는 구간은 39.4㎞다. 대구시 관계자는IMF사태 이후 승용차 통행량이 20%%이상 줄어들었고 오후시간대는 통행량이 분산돼 큰 문제가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 대구시내 차량통행량이 지난주 기름값 인하후 통일로, 태평로, 대동로 등 주요구간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버스전용차로 축소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한편 경찰도 1차 순환선내 주요 교차로의 좌회전 금지공사를 다음달까지 끝내기로 계획했으나 노면표시용 자재값이 올라 현재까지 공사일정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1차 순환선내 좌회전 금지는도심 교통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치로 도심 교통량이 줄어든 지금이 혼란을 피할수 있는 최적기라는 지적이어서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대 한 교수는"승용차 통행량이 줄어든 IMF시대야말로 버스전용차로 확대, 좌회전 금지 등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호기"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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