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한계상황으로 치닫고있는 지역경제계에 대구종합금융 사실상 폐쇄라는 '핵폭탄'이 떨어졌다.
지난달말 경일종금이 인가 취소된데 이어 26일 지역 최대의 종합금융사인 대구종금마저 3월말까지 영업정지 후 인가취소라는 사실상 폐쇄처분을 받음으로써 지역경제계는 부도 도미노와 함께부도기업과 중복거래 관계에 있는 지역 타 금융기관의 잇단 부실화 우려 등 벼랑끝으로 몰리고있다.
대구·대동은행에 이어 대구경북지역 3번째 규모의 자금조달 창구인 대구종금영업정지로 지역 기업들은 1조5천억원 규모의 여신길이 막히고 대구종금을 통한 어음신규 할인이 불가능해지는 것은물론 만기도래한 대출금 상환 연장도 힘들어져 극심한 자금 압박을 받게 됐다.특히 대구종금의 거래업체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주택건설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고있으며,현재 진행중인 청구와 보성의 화의 신청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6일 오전 대구종금은 본점 및 서울, 경주, 경산에 있는 지점의 셔터문을 내리고 영업정지 안내문을 붙였다. 영업정지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종금 본점에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예금인출을 요구했으나 업무정지로 예금을 찾아가지 못하자 항의하는등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정부는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된 대구, 한솔종금에 대해 오는 3월말까지 영업정지 및 영업정지기간을 연장한 뒤 청문절차 등을 거쳐 영업인가취소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또 경영정상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중이나 자구노력 실천 가능성이 의문시되는 삼양, 대한종금은한달간의 영업정지 연장을 통해 자구노력을 위한 유예기간을 준 뒤 재실사를 거쳐 폐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6일 종금사경영평가위원회가 20개 종금사에 대한 경영평가결과를 통보해옴에 따라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또 종금사경영평가위원회가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일 경우 회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 나라종금에 대해서는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대로 증자, 대주주에 대한 과다여신의 회수등이 이행될 경우 영업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한외종금 등 나머지 15개 종금사는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이미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15개사중 영업정지중인 중앙종금은 3월2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한편 인가취소 대상에 포함된 대구, 한솔종금의 고객예금 1조2천7백억원은 3월중 가교종금사인 한아름종금사가 대신 지급하게 된다.
〈鄭敬勳·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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