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첫날 밤을 지냈다.
김대통령은 공식 취임식을 비롯, 청와대 수석진 임명장 수여식, 경축연회, 주요외빈면담, 주요 외빈 만찬, 김종필(金鍾泌)총리지명자·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의 청와대 회동 등 25일 하루를숨돌릴 틈 없이 강행군을 한데다, 정부 출범 첫날부터 한나라당의 반발에 부딪혀 김총리지명자에대한 국회 임명동의가 무산됨에 따라 만감이 교차되는 속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알려졌다.
김대통령은 26일오전 6시에 일어나 TV뉴스시청에 이어 조간신문들을 읽은뒤 관저로 올라온 박지원대변인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것으로 취임 이틀째를 맞았다.
김대통령은 박대변인이 '첫날을 지낸 소감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은 데 대해 잠시 생각에 잠긴 뒤"자다가 깨어나 다시 거기서 긴 생각을 했다"며 "순조롭게 출발하지 못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고민스러웠다"고 말해 전날의 '김총리지명자 국회 인준 무산' 이 계속 마음의 짐이 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대통령이 고민하는 것을 보니 착잡했다"며 "출발 첫 날부터 이렇게고민하는 것을 보고 역시 책임이 무겁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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