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인준 파란 예상

입력 1998-02-25 00:00:00

국회는 25일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을 마친뒤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및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국회는 한나라당이 '김종필총리'의 국회인준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관철시키기 위해 본회의불참이나 참석후 투표거부, 백지투표 등 다각적인 수단을 강구하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의 저지로 총리 국회인준이 지연돼 새정부 조각이 연기될 경우 정국은 혼미상태에 빠져들며, 어떤 형태로든 총리인준안이 가결될 경우 한나라당은 조기에 내분상태에 휩싸일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총무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김총리 인준' 반대당론을 관철시키기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최종 점검하고, 당소속 의원들의 일사불란한 동참을 촉구하는 등 표단속에주력했다.

총무단은 소속의원 참석률을 봐가며 △투표지에 찬반을 기재하지 않는 등 전원기권하거나 △본회의장 출석 거부를 통해 본회의 자체를 유회시키는 방안 등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상득총무는 "국회법 테두리 내에서 합법적으로 '김총리 인준' 반대 당론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무기명 찬반 비밀투표는 위험성을 고려, 채택하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이에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막판 개별 설득작업을 계속하는한편, 여야간 총무접촉을 통한 정치적인 타협모색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여권은 특히 한나라당이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을 채택할 경우 표대결을 통해 총리 임명동의안을가결시킬 수 있다고 보고, 본회의 불참이나 백지투표 등 '불법적'수단을 택하지 않도록 한나라당측을 설득했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JP 총리'의 국회인준이 봉쇄될 경우에 대비, 총리서리체제등 다각적인대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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