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단기외채 중.장기전환 요청

입력 1998-02-24 14:32:00

2백40억달러의 금융기관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의 순회설명회(로드쇼)가 오는27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다음달초까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정부는 세계 35개국 1백80개 채권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요청서를 23일 발송했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주요 채권금융기관과 외국은행 도쿄지점 등 20여개 채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설명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다음달초까지 뉴욕, 파리, 프랑크푸르트, 호주, 중동지역 등을 차례로 돌며 로드쇼를 열 예정이다.이번 설명회에서 정부는 우리나라의 외화 조달계획과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국내 외환상황 등을 소개하고 최소한 2백억달러 이상의 단기외채를 중.장기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첫 순회설명회인 도쿄 로드쇼에는 비대위 김용환(金龍煥) 대표가 정부대표로 파견된다.한편 정부는 세계 각국의 채권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는만기연장 요청서(Exchange Offer)를 이날 발송, 다음달 12일까지 만기연장 동의여부를 우리측에통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동의를 받는대로 만기연장 대상 채권을 확정하기 위한 채권-채무기관끼리의 대사작업을 거쳐 전체 채권-채무금융기관간의 만기연장 계약서 작성을 3월31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단기외채는 오는 4월1일부터 중.장기채로 공식 전환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