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매각 발표에 이어 쌍방울 레이더스가 또다시 선수단을 축소시키며 올시즌 2군리그 불참의사를 밝혀 프로야구의 위기가 더해지고 있다.
박효수 쌍방울 사장은 23일 "구단 자체적으로 운영자금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해 선수단축소와 2군 경기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모기업이 부도난뒤 최근 법원에 낸 화의신청마저 거부당한 쌍방울은 올시즌 야구단 운영자금으로 25억원 정도를 확보했으나 이것은 1군만 운영하더라도 7월까지 버티기 힘든 금액.이같은사정으로 쌍방울은 선수단 규모를 지난해 80명에서 47명으로 크게 줄였으나 이마저 다시 축소해야할 형편이다.
대개 35명 내외로 1군이 구성되는 것으로 볼때 박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2군을 완전히 없애겠다는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부(쌍방울, 삼성, 해태, 롯데)와 북부(LG, 현대, OB, 한화)로 나눠진 2군리그는 쌍방울이 불참할경우 남부리그 자체 경기를 늘리거나 단일리그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쌍방울이 시즌도중 1군 경기마저 불가능해 팀이 해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는 것.
해태는 인수자가 없더라도 올시즌 만큼은 버틸 수 있으나 쌍방울은 그룹의 지원을 더이상 기대할수 없어 인수자가 없다면 중도하차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야구관계자들은 팀이 중도해체되는 최악의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라이온즈 김종만단장은 "시즌 도중 한 팀이라도 없어진다면 리그 존립이 문제되기 때문에 KBO나 각팀들이 공동 대책을 세우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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