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인준' 표대결 주목

입력 1998-02-24 00:00:00

국회는 25일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을 마친뒤 본회의를 열고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지명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및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이날 국회는 한나라당이 '김종필총리'의 국회인준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하고 본회의 불참이나 백지투표 등 다각적인 당론관철 수단을 강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그러나 한나라당이 'JP 총리' 반대당론을 관철하기 위한 방법으로 본회의 불참등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크로스 보팅'(자유투표) 등 합법적 수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어 표대결 결과가 주목된다.한나라당이 본회의 불참 등 강경수단을 동원, 총리 국회인준과 새정부 조각이 연기될 경우 정국은혼미상태에 빠져들며, 어떤 형태로든 총리인준안이 가결될 경우 한나라당은 조기에 내분에 휩싸일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24일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당론관철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강온기류가 엇갈려 의견조율에 심각한 진통을 겪었다.

이한동(李漢東)대표는 "인사에 관한 사항은 무기명 찬.반 비밀투표를 하도록 국회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표결방식에 대한 당론도 이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득(李相得)총무도 "적법한 절차와, 위법이나 물리적이 아닌 방법으로 당론을 관철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해, 무기명 비밀투표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이에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개별 설득작업을 계속하는 한편,여야간 총무접촉을 통한 정치적인 타협모색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여권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의 의원총회가 끝난뒤 3당 총무접촉을 갖고 총리 임명동의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한 막판 타협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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