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평화기원 맑은 울림

3월 6일은 '세계기도의 날'. 이날 오전11시 전세계 1백80여개국의 기독여성들이 일제히 지구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예배를 드린다.

우리나라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주관해 15개 개신교 교단의 1백50개 교회및 기관에서 5만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가톨릭신자들도 참여한다. 지난해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예배문으로 전세계 기독여성들이 기도를 올렸고 올해는 아프리카대륙의 동쪽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작성된 예배문으로 기도한다.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라는 주제의 올해 예배문은 90년대초 극심한 가뭄이후 주민 대부분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의 상황을 전하며 지구상의 모든 기독여성들에게 고통을 나눌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기도일 국제본부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세계기도일 운동은 1887년 미국에서 시작돼 세계 각국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으며 1927년부터 매년 3월 첫째 금요일 오전11시를세계기도의 날로 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22년부터 이 운동에 참여했다고 전하지만 기록상으로는 김활란여사가 '예수님만 바라보며'라는 주제로 예배문을 만들었던 1930년이 최초다. 이후 2차세계대전과 6·25로 일시중단된 것을 빼고는 매년 세계기도에 동참해왔고 89년부터는 4년마다 '세계기도일 한국대회'라는이름으로 전국합동예배도 갖고 있다.

이날 모인 헌금은 마다가스카르 식량및 의료구호 지원과 가출소녀,매춘여성선교,북한돕기,외국인여성노동자선교,환경운동,원폭및 대인지뢰 피해자돕기등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