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가장 자유로울 때 즐거운 법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자유로우면 방종으로 흐르기 쉽고, 너무나 억압되면 난폭해지기 쉽다.
정신을 다른 표현으로 음(陰)이 응고된 것을 정(精)이라 하고 양(陽)의 덩어리를 신(神)이라 하여천지 기운의 발생에서 신(神)이 나며 수렴에서 정(精)이 난다고 한다. 늘어나고 줄어드는 동정(動靜)이 바로 정신 활동의 표징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육체는 항상 충족시키고픈 욕정이 많아서 정신을 흐리게 하고 흩어진 정신이욕정의 노예가 되어 몸을 망치니 이것을 삼가하지 않으면 환자가 되는 것이다.치심(治心) 즉 마음다스리는 원리는 다른게 아니라 호흡을 통해 숨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동정을충실히 하여 기혈을 맑게 하고 욕심에 빠져들지 않게 고요를 지키면 되는 것이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하겠다고 무리를 하거나 남에게 질수 없다고 욕심을 부리면 고달파진다. 우리는 남을 속이느라마음이 초조하고 남을 해치느라 불안에 떨며 남을 이기겠다고 피를 들끓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 모든 것이 살아나가기 위한 방편인 듯하고 경쟁 사회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하지만, 어느 하나 마음 편한 것이 못되며 심기가 불편해져서 마음이 상하게 되어 있다.그러나 마음의 중심은 잡히지 않고 흔들릴 수밖에 없고 흔들리다 보니 부딪혀 상하고 멍들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중심을 바르게 잡고 자기에게 충실하는 것은 나아가 환자가 되지 않는 방편이되는 것이다.
만약 육체의 주인인 운전사가 근심, 걱정, 욕정때문에 마음이 짓눌려 갈피를 못잡고 허둥지둥 육신을 몰고 다니면 뼈마디가 뒤틀리고 신경이 상하여 폐차처분을 당하듯 한심한 몸이 되고 마는것이다.
육체의 주인인 운전사의 무분별이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니 돌이킬 수 없는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진 불쌍한 차체를 동정하기에는 이미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목숨에는 스페어가 없다. 정성껏 마음을 가다듬고 살아갈 수밖에는 없으며 이러한 육체를 살리는 것은 마음뿐이니몸의 주인인 마음이 온전하면 몸도 온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정호〈경산대 부속한방병원 진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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