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예천-이석원 현위원장 지지

입력 1998-02-19 15:09:00

자민련내 대구.경북출신 현역 국회의원 5명이 18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였다. 목전에닥친 4월초의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공천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김상윤(金相允)명예총재특보로 공천자가 정해진 의성보다는 신국환(辛國煥)전위원장과 이상원(李相源)현위원장의 경합지인 문경.예천이 이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하지만 함께 보선을 치러야 할 대구 달성군도 거론됐고 아직 공천자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대구시장 후보문제도 자연스레 이야기 됐다.

이날 참석자는 박준규(朴浚圭)전국회의장을 비롯 김복동(金復東), 박철언(朴哲彦), 박구일(朴九溢)의원과 김종학(金鍾學)경북도지부장 등 5명이었다.

참석자들은 문경.예천에 대해서는 쉽게 결론을 내렸다. "현재 지역구 관리에 열심인 위원장이 있어 교체할 명분이 부족하다"(박전의장)거나 "지난 대선처럼 당세가 위축되고 선거운동 자체가 힘들만큼 어려울 때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김지부장)는 원칙의 재확인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현 이위원장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19일 열리는 당 조직강화특위에전달키로 했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오는 4월초에 있을 세곳의 재.보궐선거 승리에 초점을 맞추었다.이들은 차기정권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대선전처럼 적대적이지는 않고 또 달라질 가능성이 엿보이는 지역 분위기에 고무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도 아직 한나라당 일색이었던 선거 때의 흐름을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 이를 역전시키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4월 재.보선이라고 규정했다.

달성의 경우, 자민련이 뚜렷한 후보를 갖추지 못한 점과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부총재의 존재를인정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연합후보로 엄부총재 지원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의 후보가 마땅치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해볼만 한 싸움이라는데는 의견을 모았다.

한편 대구시장 후보공천 문제에 있어서 좁혀진 의견은 없었다. 다만 문희갑(文熹甲)시장의 시정 3년간의 문제점들을 부각시키고 중량감 있는 인물을 공천할 경우 지역의 상승세를 타면 승산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철언의원은 현재 당안팎에서 시장후보감으로 김만제(金滿堤)포철회장,조해녕(曺海寧)내무장관, 최운지(崔雲芝) 최재욱(崔在旭)전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고 전했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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