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체로 '복(福)'을 받고 싶어하고 축복 받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복 많이받아라'는 덕담을 첫인사로 주고 받는다. 복이란 과연 빌고 바란다고 받을 수 있을까? 그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그렇게 해서 복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도대체 복이란 무엇일까? '예기(禮記)'에는 복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복(福)이란 곧 비(備)다.비라는 것은 매사에 순리(順理)를 따르는 것을 말한다. 순리에 따르지 않는 바가 없는 것을 비(備)라 하는 것이니, 안으로는 자기에게 진실하고 밖으로는 도리에 충실한 것이다" 이 가르침에 따르면 복(福)이란 요행이나 좋은 결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매사에 순리를 따르는 철저한 자기 준비를말한다. 그것은 자기가 하는 일이 바르고 유익하게 되도록 자신의 뜻을 진실하고 일관되게 가꾸는것이고, 그 일과 연관되는 사람및 사물과의 관계가 어질고 공정하게 되도록 항상 스스로의 언행을살피고,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매사에 정성을 다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것이다. 그러고 보면 '복 많이 받아라'가 아니라 '복 많이 지어라'하는 것이 그 본래의 뜻과 합치되는 표현이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지 복의 의미는 변질되고 말았다. 자기가 원하고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만을 복으로 여기고 탐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기복적인 신앙행위에 의탁해 복을받으려는 사람조차 많이 나오게 된다.
복이란 원래 어진 마음으로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자기에게 이득 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복을 받겠다고 안달이니 실로 가당찮은 수작이다. 진실로복을 받고자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좋은 원인을 짓는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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