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주고 사려니 이내 쓰임새가 없어질테고, 말짱한 것을 버리려니 아깝고, 보관하자니 집이 비좁고…. 사용기간이 짧은 유아용품은 외양이나 품질은 말짱한데도 쓰일 데가 없어 애물단지가 되기쉽다.
한푼이라도 지혜로운 소비, 알뜰절약이 요구되는 요즘 필요한 기간동안 빌려쓸 수 있는 아기침대,장난감 등의 유아용품 전문대여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들어 전국적인 아기침대 전문대여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베이비랜드의 경우 30만~50만원대의아기침대를 구입할 필요없이 대여보증금 5만원(1년후 환불), 1년간 임대료 9만원(침대범퍼는 제외)에 베트남산 원목침대를 대여하고 있어 알뜰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대구지역에서 첫선을 보인 베이비랜드대구, 경북지점(851-0142~3)의 경우 현재 2백여개의 아기침대가 임대돼 있다.
생후 3개월된 첫아기의 침대를 대여점에서 임대한 주부 김순애씨(28.대구시 수성구 두산동)는 "아기용품은 무조건 새것으로 사야 되는 것으로 알았지만 침대의 경우 1년정도만 쓰면 되므로 굳이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빌려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의 경우 최근 가격이 30%%정도 오른데다 아무리 좋은 장난감도 이내 싫증을 내거나 망가뜨리기 쉬운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일일이 구입하기보다 대여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여업체로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적으로 20여개의 체인을 갖고 있는 장난감아저씨를 비롯 대구지역에서는 해피데이 등 3개정도가 있다. 해피데이(476-3471)의 경우 손놀이용 작은 장난감에서부터너댓명의 아동이 들어가 놀 수 있는 동화의 집을 비롯 미끄럼틀, 지붕차, 2인용그네 등 고가의 장난감과 여자아이들이 즐겨찾는 소꿉놀이용 싱크대, 화장대 등 4백여가지를 갖추고 있다. 총이나칼, 로봇같은 부서지기 쉬운 장난감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직접 구입할 경우 2만~3만원에서 40만원선까지의 고가장난감이 대부분. 회원가입비 2만원(환불안됨)에 월대여비 2만5천원을 내면 10일마다 새로운 장난감으로 교체해 배달하고 설치까지 해준다.
대표 김소영씨는 "주로 대단지 아파트의 신세대 주부들이 많이 애용한다"면서 "IMF를 맞은 요즘은 각가정에서 안쓰게된 중고장난감을 구입해 재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들어 유아용 비디오테이프, 아동용 게임팩 등의 전문대여점이 다양화되고 있어 우리사회에서도 아동대상의 렌트문화가 새로운 생활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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