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AFPAP연합] 승객과 승무원 1백96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타이베이(臺北)로돌아오던 타이완(臺灣) 국영 중화항공공사(CAL) 소속 에어버스A-300여객기 676편이 16일 오후 8시7분(한국시간 오후9시7분) 타이베이에서 서쪽으로 약 46㎞ 떨어진 중정국제기장(일명 장개석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 탑승자 전원과 추락지점에 있던 민간인 9명 등 2백5명이 사망했다.
관리들은 여객기가 짙은 안개와 가는 비속에 공항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뒤 불길에 휩싸였다고말하고 승객 1백82명과 승무원 14명 등 탑승자 1백9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말했다.또 관영 중앙통신은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부근 가옥 10여채를 덮쳐 지상에서도 2개월된 아기를포함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추락사고는 타이완 국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사고로 CAL여객기는 지난94년에도 일본 나고야(名古屋) 공항에 추락, 탑승자 2백71명 전원이 사망했었다.
C·J. 천 타이완정부대변인은 사고기 탑승자들은 대부분 휴일을 발리섬에서 보낸 타이완인들이라고 말하고 탑승자중에는 지난주말 발리에서 열린 역내 중앙은행총재회담에 참석했던 대만은행의쉬 유엔 둥(허원동) 동사장(총재)과 부인, 고위금융관리 4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쉬궈지엔 CAL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고기 기장이 짙은 안개 속에서 첫번째착륙에 실패하고두번째 착륙을 요청한 뒤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활주로에서 수백m 벗어난 곳에 추락, 미끄러지면서 인근고속도로변의 가옥등을 덮치고 논바닥과 부딪친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번 추락사고는 이달초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산악지대에서 1백4명을 태운 필리핀 여객기가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데 이어 한달만에 아시아지역에서 두번째로 발생한 항공기사고다.발리섬은 타이완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의 하나로 인도네시아의 물가앙등 항의폭동으로화교상점이 집중 약탈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AL기는 만원을 이루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