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부쩍 불안'…꼭꼭 숨는 가정집

입력 1998-02-16 00:00:00

영주시 하망2동 이모씨(54)는 이달초 집현관문에 보조키를 새로 달고 강아지를 한마리 샀다. 도둑이 침입하려한 흔적을 발견하고 난 뒤다.

이씨는 "도둑이 들어도 가져갈 것이 없지만 사람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현관의 잠금장치를 강화했다"고 한다.

일반주택에 사는 박모씨(43·봉화군청근무)도 최근 좀도둑이 부쩍 늘었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새 아파트로 이사한 친구로부터 얻은 보조키를 현관에 설치했다.

예상되는 IMF형범죄로부터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때문에 보조키나 자물쇠를 판매하는 열쇠점이 다른 업종과는 달리 IMF 한파이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영주시 영주2동 ㅇ열쇠점 권모씨(40)는 "현관보조키를 새로 설치하거나 잠금성능이 뛰어난 보조키를 교체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전한다.

경찰관계자들은 "시민들도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영주 봉화·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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