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체장 예비후보 선심행사 상대비방

입력 1998-02-16 00:00:00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 혼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시·군정 설명회나 간담회를 열어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출마예상자들이 선심성행사를 마련하거나 경쟁적으로 참석, 선물을 돌리기도하며 경쟁상대를 겨냥한비방성 유인물까지 유포시키고 있다.

을릉군은 지난 12일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민등 5백여명을 초청한 군정보고회를 열면서 홍보물책자와 군정화보를 배포하려다 선거관리 위원회로부터 제지당했다.

울릉군은 이날 또 한식당 3곳을 지정해 초청자 전원에게 5천원짜리 점심을 대접하면서 공무원 40여명을 동원, 시중을 들게해 말썽을 빚었다.

안동시내 7~8개지역에서는 최근 때늦은 윷놀이 판이 마을마다 벌어져 출마예상자들이 다투어 돌며 얼굴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일부 출마예상자는 자신이 윷놀이판을 벌여놓고 3~4개리 주민들을 한꺼번에 불러모아 수건 재떨이등 기념품까지 돌렸다.

김천에서는 지난달 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모씨(51)와 새마을부녀회 일부 간부들을 비방하는 괴편지가 김천시내 새마을지도자에게 일제히 배달돼 경찰이 조사중에 있으며 일부 출마예상자가 현직시장과 의회의장을 비방하는 인신공격 발언을 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

또 민간단체로부터 지방자치관련상을 받은 모 군은 읍·면·동의 주요길목에 수십개의 현수막을내걸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으며, 일부 출마예상자는 측근들을 동원, 경쟁예상자의 재산상태나 건강문제등을 악의적으로 거론하며 불출마설을 흘리고있다.

〈사회2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