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거행되는 15대 대통령취임식의 주제는 국민화합이다. 그리고 국민에게 열린 정부임을상징하듯 행사장 배치도 단상의 지붕을 없애 귀빈석과 일반 참석자의 차별성을 줄이는 등 격식을많이 생략한 것들로 준비됐다. 세부행사의 초점도 당연히 여기에 맞춰져 있다.취임식 시작은 25일 0시에 사실상 시작된다. 본행사는 오전 10시 국회에서 하지만 33회의 보신각타종과 '도약의 불꽃'을 의미하는 남산봉수대 점화가 이 때 행해지기 때문이다. 원로시인 고은(高銀)씨는 점화와 동시에 축시낭독을 할 계획이다.
본행사시작 약 30분전에 식전행사로 그룹 코리아나공연, 국립관현악단의 연주와 북의 대합주 공연, 재즈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가수 김수철씨의 협연도 잇따르게 된다. 또 국민화합의 정신을고양하는 차원에서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상징하는 합토함(合土函)과 합수병(合水甁)을 땅에 뿌리는 합토제행사가 치러진다.
본행사는 김대중(金大中)당선자가 행사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막이 오른다. 김당선자가 신임대통령으로 취임선서를 하게 되면 1천5백마리의 비둘기가 국회의사당 상공을 날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씨가 공모로 선정된 축가 '동방의 아침나라'를 부르는 순서도 이 때다.취임사가 끝나면 연합합창단의 '내나라 내겨레'합창에 이어 군기단과 시·군·구 기수단, 민간단체, 해외동포 기수단, 16개 시도와 이북5도 문화유산을 압축한 풍물패 등이 차례로 축하행진을 벌이게 된다.
이 축하퍼레이드가 끝이 나면 신임대통령이 이임대통령을 환송하고 합토함과 합수병이 뿌려진 의사당광장에'화합의 나무'를 기념식수하는 것으로 국회의사당 내 행사는 막을 내린다.이후 신임 대통령내외가 기수단 풍물패, 시민들과 함께 국회에서 마포대교 남단까지 약 40분간의'국민화합대행진'을 함으로써 이날 행사는 마무리된다.
이와는 별도로 대통령직인수위는 25일 0시부터 인터넷상으로 김대중정부의 출범을 새로워진 청와대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김대중대통령, 역대대통령, 자랑스런 한국인, 축하메시지,대변인브리핑 등으로 구성된다. 취임식 행사도 인터넷상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이날 하루 행사 소요예산은 약 12억원이다. 92년 14대 대통령취임식 때의 절반수준이다. 총무처가책정했던 13억원 예산보다 10%%가 적은 액수로 문체부의 별도예산 3억7천만원도 취소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해외에서 코라손 아키노(필리핀), 폰바이체커(독일)전직 대통령을 비롯, 일본의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총리,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전사회당위원장, 사마란치IOC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