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퇴임을 12일 앞두고 잇따라 각계 인사들과의 고별모임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그간의 불편한 관계도 정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두 사람은 지난 15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을 계기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 대선 이후 김대통령이 몇차례 만남을 제의했으나 낙선한 이명예총재측이 감정의 앙금을 풀지않고 계속 거부해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두 사람간의 냉랭한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명예총재는 지난달 설연휴 직전에 김광일(金光一)청와대정치특보를 만난 자리에서 화해의 자리를 갖는데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당시 이명예총재는 김특보에게 김대통령의 퇴임전 관계개선 등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겠느냐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급기야 12일 그동안 이를 위해 노력해온 김특보가 내주중 만남이 이뤄질 것 같다 고 귀띔하면서청와대 주변에서는 두 사람간의 회동이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그렇지만 이명예총재측에서는 여전히 가타부타 언급이 없는 상태다.
오히려'내주중 회동'에 대해 정식으로 연락받은 적이 없다 며 뜨악한 반응을 보여 정치에서 영원한 적이 어디 있느냐, 두 분이 만나 서로 악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면서 거듭 이명예총재측의화해사인을 촉구하고 있는 청와대 분위기와는 퍽 대조적이어서 회동성사에 변수로 남아있다.〈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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