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수뇌부 교체-수하르토 통제권 강화

입력 1998-02-13 00:00:00

물가고 폭동 계속 격화

[자카르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2일 물가폭등 항의 및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가운데 자신의 측근인 위란토 육군참모총장을 군총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자신의 군 통제권 강화를 겨냥한 군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65년 공산 쿠데타를 진압하고 권력을 장악할 당시 자신의 보직이었던 전략특수부대 사령관에 자신의 둘째 사위인 프라보우 수비안토 소장을 승진 임명했다.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밖에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자신의 경호원과 전략특수부대사령관을 역임한수바지오 참모차장을, 참모차장에는 전략특수부대 사령관인 수지아노 중장을 각각 승진발령했다.한편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소요진압 명령에도 불구하고 12일 웨스트 자바주의한 마을에서 방화등 대규모 폭동이 발생하는등 물가앙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식량·우유·식용유등 기본식료품값 폭등에 불만을 품은 5백명의 시위대가 수도 자카르타 동쪽 약 1백60㎞ 지점의 자티완기 마을에서 13개의 화교소유 점포를 불태우고 적어도 30개의 다른 상점에 돌을 던지는등 4시간동안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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