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려운 시기에 대학사회가 부패문제로 다시 도마위에 오른 것은 안타깝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번 서울대 치대 교수들의 교수임용과정에서의 금품수수설을 계기로 교육계·의료계등 전문직종 비리에 대해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섬으로써 사실여부의 규명은 물론 엄격한 처리가 뒤따를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치대 교수들의 금품수수 의혹은 돈을 줬다는 당사자들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어수사귀추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물론 해당교수들은 돈을 받았다가 되돌려줬다거나, 아예 받은 일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검은 거래'의혹은 더욱 짙어지는 감을 주고 있다.교육계의 이같은 비리는 과거에도 여러번 말썽이 돼 왔으나 그때 그때 흐지부지되고만적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임용에 대한 사례형식이며, 사회관행의 하나일 뿐이라는 강변(强辯)도 들어왔다.또 사회 구석구석이 부패해 있는데 교육계만 독야청청(獨也靑靑)할 수 있겠느냐는 일부 동정론도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회 가치체계의 마지막 보루이자 인간이 인간되게 하는신성한 교육의 장(場)인 교육계만은 부패·비리가 발붙일 수 없는 도덕적 엄격함을 견지해야한다고 본다.
과거 대학교수요원이 되려면 최소한 1억원이 든다느니, 하는 소문이 떠돌때마다 설마 그럴까 하는믿음을 잃지않았는데, 이번처럼 통장등 물증까지 나오는 판국을 보면 대학사회 일각의 부조리가상존(常存)하고 있다는 추정을 안할 수 없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들어온바대로 실력있는 교수요원들도 연줄을 찾지못해 다시 자신의 출신교인 해외대학 또는 연구소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많았던 사실이 씁쓸하게 다시 떠오른다.
지금 대학이 구조조정을 하지않으면 2천년대 들어서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야단법석인데, 차제에대학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함께 맑은 대학사회 조성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불필요한경상경비를 줄이는등 검약의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길목에서 두번 다시 대학사회의 운용주체인 교수들이 비리로 국민들에 실망을 주는 일은 없도록 재다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번에 문제가 된 서울대 치대는 명예실추와 함께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있는터에 검찰수사에 앞서 철저한 자체조사와 단호한 징계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대검찰청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의료계의비리전반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산하 검찰에 지시했는데, 과거처럼 한 두사람 구속하는 선에서어물어물하지 말기를 바란다. 검찰도 새롭게 태어날 좋은 기회를 맞고있다고 본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