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의회가 10일 내무부에 대해 에드아르트 셰바르드나제대통령(70) 암살미수사건의 원활한수사를 위해 그루지야주둔 러시아군기지를 봉쇄하도록 요청함으로써 이 사건이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국회의원들은 전날 발생한 대통령암살미수사건의 배후단체가 러시아로부터 파견됐으며 사건직후수도 트빌리시에서 30㎞ 떨어진 바지아니의 한 러시아기지를 통해 그루지야를 떠났을 가능성을배제하기 어렵다며 표결로 기지봉쇄를 결정했다.
주라브 즈바냐 국회의장은 이번 사건에 '러시아의 개입'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모든 러시아 기지는 통제를 받아야 하며 러시아군의 협조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루지야에는 정부군과 분리주의자들의 휴전을 감시하는 평화유지군등 약 1만8천명의 러시아 병력이 5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그루지야 경찰과 내무부 병력은 이날 수도 일원에 대한 정찰을 강화한 가운데 대통령암살미수사건의 배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셰바르드나제대통령은 사건 다음날 러시아 NTV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이번 암살기도가 막대한 이권이 걸린 '오일커넥션'과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루지야와 러시아는 흑해의 항구들을 통한 카스피해 원유의 대 서방시장 수출을 놓고 직접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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