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체크리스트

입력 1998-02-11 15:53:00

대그룹들마저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거래처를 믿고 거래할 수가 없게 됐다는 것이 최근 중소기업경영자들의 고민이다.

그러나 도산은 하루 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충분한 정보 분석만하면 부도 가능성을 사전에 점칠 수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기업은 하루 아침에 망하지 않고 도산에 이르기까지는 체력이 떨어지는과정이 있게 마련이라며 간단한 문항으로 구성된 점검표를 사용해 사전에 도산 가능성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소가 작성한 점검표는 경영자, 종업원, 기업활동 관련 30개 문항으로 구성됐는데'예'란 답이 25개 이상이 나오는 기업은 도산이 확실하고 20~24개면 위험 상태라는 것이다.또 15~19개인 기업도 도산 가능성이 높고 10~14개 사이도 요주의 대상이라고이 연구소는 설명했다.

〈점검표 30문항〉

1. 비밀 간부회의가 자주 열린다.

2. 전화를 해도 경영자가 부재중일 때가 많고 비서가 행방을 모른다.

3. 경영자가 정치가나 유명인과의 교류를 자랑삼아 말한다.

4. 들으려는 사람이 없는데 경영자가 장황하게 사업계획을 얘기한다.

5. 공인회계사의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이다.

6. 이유없이 최고 경영진을 교체한다.

7. 경영자가 전문가의 충고보다 점장이의 말을 더 신뢰한다.

8. 경영자가 이혼, 별거 등 가정불화 소문이 돈다.

9. 형제간 또는 친척간에 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이다.

10. 경영자가 사업경력이 없거나 5년미만이다.

11. 최근 경리담당 간부가 그만 뒀다.

12. 거래처나 은행으로부터 파견을 나온 임원이나 간부가 있다.

13. 임원이 경영실태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14. 능력있다고 여겨지는 직원들의 퇴사가 눈에 띈다.

15. 종업원들이 불친절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16. 인사철이 아닌데 인사이동이 빈번하다.

17. 종업원의 무단결근, 지각, 조퇴가 늘어났다.

18. 회식 또는 접대 자리에서 사원들의 회사 비판이 잦다.

19. 종업원들의 책상에 개인 사물이 많다.

20. 판매나 생산직보다 사무직이 우대받는다.

21. 어음결제 마감시간에 은행과의 접촉이 잦아졌다.

22. 판매대금 결제시 현금과 어음의 비율이 변화됐다.

23. 가격정책, 거래조건이 자주 바뀐다.

24. 어음 배서인이 들어보지도 못한 기업이다.

25. 융통어음이 눈에 띄게 늘었다.

26. 어음이 사채업자에게 할인되고 있다.

27. 매입시점을 갑자기 앞당겨 달라고 한다.

28. 주가가 하락하면서 악성풍문이 끊이지 않는다.

29. 자기 광고를 하지 않거나 광고량이 많아졌다.

30. 철이 아닌데 세일을 자주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