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석원(金錫元)의원이 9일 의원직을 전격 사퇴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한측근이 전한 얘기는 일단 복합적이다.
이 측근은 쌍용그룹의 자금난과 관련 "여타 재벌들처럼 쌍용도 IMF영향을 직접 받고 있으며 대우와의 자동차 인수문제도 말끔히 해결되지 않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의원은 IMF체제이후부터 의원직 사퇴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또 야당정치인으로서의 한계에 대해서 "당에서 얼마전 재정위원장직을 일방적으로 발표해놀란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대신했다. 정가에서는 여권에서 요직발탁이 현실적으로 힘든 엄삼탁씨의 출마를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 모 인사는 사퇴압력에 대해 "여권에서 특별한 것은 없고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의문을 더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의원이 지난주말 지구당당직자들에게 사퇴의사를 표시하자 이들 대다수는 혹시나 해서"국민회의로 가면 따라가겠다"고까지 하며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도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이겼다면 김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겠느냐는 말들이 있다.
정치에 대한 매력 상실도 한 몫한듯 했다. 이 측근은"김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정치의 비효율성과정치인으로서 꿈의 한계를 느꼈고 그리고 지역구나 동료의원들로부터 부탁을 너무 많이 받는 등애로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측근은 김의원의 거취와 관련,"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할 것"며 사실상 그룹총수로서의 원대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김의원과 김석준회장 형제는 사이가 좋다"며 복귀에 따른 마찰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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