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노사정(勞使政)대타협후 가장 크게 웃은 사람은 김대중 당선자였다고 한다. 대선 승리이후 IMF바람에 제대로 얼굴 한번 펴볼 여유가 없었던 김당선자로서는 모처럼 큰 숙제 한가지를 풀었으니까 미소를 지을만도하다. 좬노사정 대타협에 의해 이제 우리 경제에 서?ㅐ?비치기 시작했다좭는 그의 희망찬 말도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적어도 지금까지 김 당선자가 보여준 IMF위기극복 노력과 의지 그리고 추진력은 그런대로 생각밖이랄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당사자 주변에 포진한 새정부 팀 또한 저돌적이다시피 밀고 나가는 외과수술같은 초강경변혁조치들의 모든 초점을 IMF와 경제회생에 맞?是막館?마찰의 여지를 잘 좁혀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제 한번쯤 IMF해법을 놓고 다함께 호흡을 가다듬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IMF가 새로운 절대적 가치요, 유일한 정의이며 신성불가침한 계율이 돼버린 분위기는 자칫 생명만 살려낸다면 수술방법이야 어떤식이 돼도 괜 찮다는 논리를 낳기 쉽다. 지금 경제부터 살려놓고 봐야 할 상황이란건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또 그러기 위해서 1백만명이 넘는 실업근로자들이 생존권을 박탈당하고도 묵묵히 할말을 삼키고 있다. 바로 이 대량 실직 상황에서 김 당선자와 새정부팀이 풀고 있는 IMF해법에 간과해서는 안될 새로운 숙제가 떠오르게 된다. 바로 경제 연구에만 매달릴게 아니라 사회심리 공부에도 시급히 매달려야 한다는 점이다. 적어도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대의 사회 심리 연구같은것??필요하게 됐다는 얘기다.
지금 부터가 겨우 시작繭遮쨉?IMF위기 두달 남짓만에 우리 내부에는 위험한 심리적 공황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50대 증권사 임원급들이 IMF와중에도 수십억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30대 은행간부는 텔레뱅킹을 활용해 수십억을 뻬내 달아난다. 20대 우체국 직원은 단말기를 조작해 78억원을 빼돌렸다.
많은 국민들은 앞으로 강력범죄는 물론 경제 범죄가 더욱 빈번히 일어날거라는 예측들을 하고 있다. 이판사판 아니면 이래 망하나 저래 죽으나 라는 심리가 번지게 되면 사회 전체에 신뢰와 희망이 깨지는 심리적 공황이 온다. 그것은 어쩌면 IMF보다도 더 큰 위기를 낳게 ???있다.
지금 노사정 대타협을 놓고 미소지은 김당선자는 그 타협이 자신의 정치역량보다는 신성불가침하며 유일한 정의가된 IMF의 약효덕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쩔수 없는 타협」에서 모든것들이 동시에 다 해결됐으리라는 과신은 위험하다. 경제에만 너무 몰 두하지 말고 심리적 공황이 군데군데 일어나고 있는 조짐들도 함께 경계해야한다. 카드 빚 보증으로 친구와 친척,가족의 인간관계가 깨지고 부도로 상도의가 파탄나는 새로운 불신의 시대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몇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IMF위기를 겨우 이겨 내고 난 날 우리사회에 인성(人性)과 윤리와 도덕성이 사라진것을 보게 될때 과연 제대로 위기를 넘겼다고 할수 있을까를 지금부터 염려해야 한다. 나라경제를 일으켜 세워도 민심이 도덕성을 잃고나면 뭣이 남겠는가. ?볼??「가난하면 부자의 지배를 받고 빚지면 빚쟁이의 종이 된다」고 했지만 도덕성과 양심을 잃으면 종보다 더 비참해진다. 김당선微?주민에게 경제회생의 희망을 주는 메시아로 비쳐지는 것도 좋지만 우리사회의 도덕성이 허물어지지 않게 지켜내는 교화적 책임에도 충 실해줄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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