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업미술가협 결성 움직임

입력 1998-02-06 14:30:00

IMF시대, 전업 예술가의 활동은 더욱 힘들다.

전적으로 창작활동에 생계를 의존하는 대구의 미술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대구지역 미술인 20여명이 5일 오후5시 대구문예회관에서 '대구 전업미술가협회'(가칭) 발기인 대회를 갖고 조만간 창립총회를 열어 정식으로 협회를 결성키로 합의한 것.

이들의 결정은 그간 교육자와 작가,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겸한 '교수 작가' 위주로 운영돼적잖은 문제점을 노출시켜 온 기존 미술계의 병폐를 개선하고 전업작가들의 권익을 보호하자는취지에서 마련됐다.

학맥과 특정 계파의 줄서기 관행을 지양한다는 긍정적 의미를 지닌 이번 모임에는 서양화가 조규석, 천광호, 곽동효씨등 2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서양화가 장이규 이병헌씨, 한국화가 민병도 남학호씨등 창립준비위원 9명이 선출됐다. 대구 전업미술가협회는 이들을 중심으로창립총회 일정과 조직규모 및 활동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2월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전업미술가협회(회장 한창조) 창립총회를 갖고 출신학교와 장르간 벽을 허물고 회원전과 기획전 개최, 공동작업실 개설, 전업미술가 보험개발등 사업을 추진키로 결의한 바 있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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