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경찰 방범 활동까지 얼어 붙게 하고 있다. 유류비 부족으로 순찰차 운행이 제한을받는데다 파출소 지원 경비마저 크게 삭감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강·절도등 각종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방범 예산 삭감이 치안력 약화 현상을 유발할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휘발유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로 올랐으나 순찰차 운행비는작년과 같은 한달 60만원으로 동결됐으며 차량 수선비는 분기당 35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5%% 삭감됐다"는 것.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순찰차의 유류 사용량을 하루 17ℓ로 제한하고 우범 지역에 순찰차를 세워두는 거점 근무 시간을 대폭 늘리는등 'IMF시대 순찰차 운행 규정'을 지난달 각 경찰서에 내려보냈다. 또 불필요한 엔진 예열을 없애고 거점 근무 시간에는 차량 히터 사용을 금지하는등의세부 지침도 마련했다.
경북지방경찰청도 최근 "일선 경찰서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5~20%% 정도의 기름값 예산 삭감이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일선 경찰서는 각 파출소에 배치된 112방범 순찰차 및 오토바이는 물론 본서용 교통순찰차, 사이카, 버스, 트럭 등의 정상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포항에서는 금은방 2곳의 도난과 날치기 등 민생침해사건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파출소 근무자들은 "지난해의 경우 순찰차의 하루 평균 운행 거리가 2백km를 훨씬 넘었으나 요즘에는 1백50km도 다니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달 평균 3백만원씩 지급되던 파출소 운영비도 지난달부터 10%%가 삭감돼 파출소마다 난방 온도를 낮추고 부식수를 5가지에서 3가지로 줄이는등 경비 절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구시내 파출소 소장들은 "예산지원이 줄어든데다 비공식적인 지원금도 전혀 기대할수 없어 방범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林省男·李宰協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