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이자 소설가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손춘익씨가 장편소설 '추억 가까이'를펴냈다.
지난 90년이후 단편소설집 '작은 톱니바퀴의 연가' '이런 세상'을 낸데 이어 각종 문예지에 '회유어' '벽화'등 중단편을 꾸준히 발표해왔지만 장편소설은 이번이 처음.
해방직후를 시대배경으로한 '추억 가까이'는 동해 바닷가 조그만 읍 강포 변두리의 빈촌을 무대로 세상의 마지막 지점까지 밀려난 서민들의 남루한 삶을 주인공인 한 소년의 시선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네살바기가 열두살 소년으로 성장한 주인공이 새로운 세계를 향해 출발하는 시점에서아로새겨진 기억들을 복원해낸 일종의 성장소설. 작가는 소설의 무대인 '서산밑'사람들의 고달프고 불안한 삶을 소설공간에 끌어들여 도덕적 굴레와 욕망,권력의 폭력적 지배구조등 당대 사회의중심문제를 깊이있게 포괄해내고 있다.
유년시절의 체험을 소설로 형상화했다는 작가 손씨는 "가난하지만 다정한 뜨내기들의 욕망과 희로애락을 지켜보면서 차츰 세상살이에 눈떠가는 소년의 생생한 삶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평론가정호웅씨는 "인간 삶의 다양한 국면과 그 본질을 깊이 드러내보이는 삽화들로 풍성한 소설"로 평가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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