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 D-3

입력 1998-02-04 15:38:00

오는 7일 개막,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제18회나가노동계올림픽(7~22일)은 북한이 6년만에 복귀하는 등 대회 사상 최대규모의 선수단이 출전, 명실공히 '지구촌 동계스포츠 대축제'로 펼쳐진다.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두고 선수단 규모, 경기장 및 시설, 한국 선수단의 목표 등 관심사항들을 짚어본다.

▲대회규모=빙상(스피드스케이팅.피겨.쇼트트랙), 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68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모두 72개국에서 2천5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2일 현재).

한국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루지 등 4개 종목에 63명(임원 25.선수 38)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경기장=나가노올림픽은 나가노시 이외에 인근의 하쿠바, 카루이자와, 노자와온센, 야마노우치 등소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나가노 시내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춰 세계신기록 산실로 떠오를 것이 기대되는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M-웨이브와 아이스하키 경기장, 쇼트트랙 경기장 및 프리스타일 스키코스, 루지 경기장이위치한다.

▲대회 특징=북한이 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6년만에 동계올림픽에 복귀한다.

오랜 공백으로 경기력은 다소 떨어지리라는 예상이지만 알베르빌대회 쇼트트랙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황옥실의 선전여부와 베일에 가린 선수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번 대회는 또 '환경보호'를 최대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국립공원 보존을 위해 짧은 남자 활강코스를 고집했고 프로판가스를 이용한 성화, 프레온가스가 아닌 암모니아를 이용한 냉각제 개발,저공해 엔진을 부착한 선수단 수송차량 등 '그린올림픽'의 기치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한국 선수단 목표=이번 대회 종합 메달순위에서는 러시아와 노르웨이, 독일등이 여전히 동계스포츠 강국의 위세를 떨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은 개최국 일본,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과 중위권 다툼을 벌인다는 계산이다.

▲라이벌 대결과 아이스하키 '별들의 전쟁'=각 종목에서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불꽃튀는 라이벌대결을 펼쳐 팬들의 눈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라이벌 대결로는 '은반의 여왕' 자리를 놓고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미셸 콴과 타라리핀스키가 벌일 자존심 싸움을 꼽을 수 있다.

또 남자 알파인 스키에서 알베르트 톰바(이탈리아)가 헤르만 마이어(독일) 등을 상대로 재기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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