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가 각종 여성대상 강좌에도 밀려들고 있다. 취업전망이 있는 기술강좌엔 수강생이 몰려드는반면 여가선용적인 취미.교양강좌는 갈수록 썰렁해지고 있다.
대구시여성회관의 경우 지난 1월6일 개강한 제24기 여성기술 및 취미교육에서 기술강좌는 10개과목에 정원 4백50명을 초과해 4백89명이 등록했으며 특히 급식조리와 제과제빵은 3대 1, 2대 1의비율을 보였다는것. 반면 취미강좌는 14개 과목중 4개과목만 어느정도 정원을 채웠을뿐 나머지 10개과목은 모두 정원의 절반정도밖에 차지 않았다. 여성회관은 당초 17개인 취미강좌중 올해부터수직공예, 가정원예, 음악 등 3개 과목을 폐지했다.
"IMF의 영향때문에 부업용 기술교육을 원하는 수강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김기원 여성회관 관장은 이같은 여성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는 의류수선, 소자본창업교실, 가정탁아모, 간병인교육 등의 부업용 강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리급식강좌에 등록한 주부 이은주씨(31.대구시 북구 읍내동)는 "부족한 요리기술도 높일겸 IMF시대에 자격증도 딸겸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종합복지회관의 경우에도 지난 1월5일 개강한 기술교육의 경우 정원 6백35명을 채우고도 2백여명이나 등록을 받을 수 없었으며 급식조리나 제과제빵, 양재, 홈패션 등은 3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복지회관은 3월 개강하는 취미교육의 경우 단순한 취미를 벗어나 의류수선, 요리,제과제빵 등 부업가능한 취미강좌를 야간에 개설할 계획이다.
대구YWCA 일하는 여성의 집도 2~3월 개강하는 강좌중 직업훈련강좌는 발건강관리사강좌를 신설하는 등 순조로운 반면 취미, 교양적 성격의 문화강좌는 대다수가 50%%전후의 낮은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남편의 실직, 여성자신의 실직 등 감원공포의 분위기속에 기술강좌와 취미강좌의 격차는 갈수록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강좌 상당수가 전문적인 기술습득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취업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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