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4시-화폐

입력 1998-02-04 00:00:00

북한에서 현재 통용되고 있는 화폐는 몇종류나 될까. 북한의 화폐는 주민들이 사용하는 일반화폐(은행권)와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사용하는 특수화폐 '외화와 바꾼 돈표'가 있다. '원'과 '전'이 기본단위로 일반화폐는 북한중앙은행이 발행하며 '외화와 바꾼 돈표'는 무역은행이 발급업무를 맡는다.

일반화폐는 1원, 5원, 10원, 50원, 1백원등 5종의 지폐와 1전, 5전, 10전, 50전, 1원등 5종의 주화로구성돼 있다. 이중 50전짜리 주화는 지난 79년부터, 1원짜리 주화는 87년 10월부터 유통되고 있다.

'외화와 바꾼 돈표'는 외화 유출을 막으려는 의도로 지난 79년부터 발행하고 있다. 주화는 없고지폐(1원, 5원, 10원, 50원, 1전, 5전, 10전, 50전등 8종)만 있으며 사회주의 국가화폐와 바꾼 돈표는 적색, 자본주의 국가화폐와 바꾼 돈표는 청색으로 '외화와 바꾼 돈표'라는 표시가 새겨져 있다.

이같은 제도로 인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가지고간 외화를 반드시 바꾼 돈표와환전해 사용해야 한다. 일반주민들도 물론 달러나 루블등 외화를 직접 사용할 수없고 일단 바꾼돈표로 환전을 해야한다. 다만 외화전용업소에서는 외화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우리나라 원화와 북한 원화의 환율을 환산했을 때 지난 96년 기준으로 북한돈 1원은 우리돈 3백70~3백80원선에 해당한다(한국 연평균환율 1달러=8백4원, 북한 무역환율 1달러=2원14전). 그러나북한화폐의 실질적 가치는 과거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겪었던 것처럼 실제로는 매우 낮은 편이며따라서 공식환율과 현실가치는 괴리가 크다고 볼 수있다.

〈盧鎭奎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