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지만 포기는 없다'
2일 오후 2시 대구체육회강당. 98대구축구협회 대의원총회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97년세입.세출결산안은 별다른 이의없이 통과됐지만 98년 예산은 심의조차 하지 못했다.지난해 예산 1억1천6백20만여원 가운데 김시학 회장(청구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출연금은 8천8백40만원. 대한축구협회보조금과 시체육회지원금을 제외하면 축구협회 예산 대부분은 지난해말 부도로 화의신청을 한 '청구'에 의존해 왔다.
따라서 회장이 공석이 된 현상황에서 '예산안 심의'는 무의미한 것. 그러나 향토축구인들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올 한해 협회를 꾸려가고 각종 대회를 치르는데 필요한 최소비용 5천여만원을 축구인이 '십시일반'으로 갹출, 마련키로 한 것이다. 아직 누가 얼마를 낼 것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축구인들이 이같은 계획에 '동참'할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또 최악의 '경제국난'으로 불리는 현상황에서 '기업인 회장'을 영입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축구인을 회장으로 추대,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자생력을 키운다는 방침을 정했다.오창호 전무는 "빠른 시일안에 회장영입 및 올해 예산편성을 끝내고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체제를 정비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IMF 시대. 지역체육계에도 예외없이 '혹한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구체육회 40여개 가맹단체중 '선도의 위치'에 있던 축구협회의 재기를 모두가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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