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흑백시대'. 80년도 12월 TV 컬러방송이 시작되면서 개막됐던 한국의 '천연색시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IMF 때문에 기업 홍보물을 중심으로 한 인쇄매체들이색깔을 바꾸고 있는 것.
우방은 이번달부터 사외보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을 흑백으로 찍었다. 4가지 색깔을 써 왔으나 겉치장을 과감히 없애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결단을 내렸다는 것.덕분에 제작 비용이 크게 줄었다. 컬러 때의 1부당 5백원이 2백원으로 절약된 것.매달 9만부씩을 찍으니, 총 비용이 4천5백만원에서 2천7백만원으로 줄었다.
대구 달성군도 올해부터 군정 홍보지를 표지만 컬러로 하고 나머지 면은 흑백으로바꿨다. 기업들이 모두 경비절감에 나서는데 관공서가 '나 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1부 만드는데 2백원이 들었지만 이젠 1백50원이면 족하다.
곽병원도 '흑백시대' 동참자. 올해부터 홍보지 제작을 흑백으로 바꿨다.
"버릇처럼 칠해온 화려한 컬러를 이달부터 말끔히 털어내고 무명 치마저고리처럼수수한 흑백으로 찍어 냅니다" 흑백으로 바꾼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마지막 장의설명이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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