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입력 1998-02-02 00:00:00

1월의 주식시장은 지난 연말의 외환 및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을 찾으면서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철 등 블루칩과 업종대표주가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우량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며 종합지수는 전고점이었던 5백30선대를 돌파했다.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핵심우량주에 대한 무차별 매수세가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경영참가 개연성과 영향력은 증시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차기정부는 외환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대기업 구조조정책을 장려하면서 수출증대를 위한 금융시장 안정책까지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의 안정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수급호전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던 증시는 월말부터 경계매물 증가와 인도네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가능성, 종금사 폐쇄 등 악재가 등장해 제동이 걸리고있는 양상이다.

2월의 증시는 지난달 2백포인트 급상승에 따른 경계매물과 향후 장세를 낙관적으로 본 외국인 매수세간의 접전이 예상되지만 경계매물이 우세해 조정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따라서 외국인 선호주인 우량주 위주에 대해서는 단기 급상승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는한편 중소형 재료주는 자금경색에 따른 부도 우려로 매매를 삼가는게 좋을듯하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는한 우량주와 한계기업간 주가차별화 현상은 지속될것으로 판단되므로 우량주가 조정을 받은후에는 다시 장세 선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재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현대증권 영남지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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