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방송사들이 한국영화 방영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참에 좋은국산영화를 발굴, 소개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환율폭등이 불러온 상황을 잘 활용, 외화 대신에 국산영화를 TV에서 많이 소개함으로써 우리영화에 대한 인식을 높여 결과적으로 한국영화발전의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주말 영화 편성에서 한국영화를 외면해 왔다. 시청률이 낮은 탓도 있지만 좋은 한국영화를 놔두고 싸구려 홍콩영화나 저급한 미국 액션영화를 내보낸 측면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IMF 한파 이후 처음 맞은 지난 설연휴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박봉곤 가출사건', '장군의 아들', '닥터봉', '투캅스' 등 방송3사가 연휴기간에 편성한 한국영화는 모두 10편으로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방송관계자들은 일단 한국영화 방영이 늘어난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취하고있지만 단순히 방영편수만 늘려서는 '한국영화는 저질'이라는 인식을 오히려 확산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영화의 발굴 없이 판에 박힌 레퍼터리만재방송하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측면에서 31일 '효자 달봉이', 2월1일 '서울의 눈물'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한국영화를 편성한 MBC의 배려가 돋보인다.
한 방송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서 방송사들이 이미 확보한 영화만으로 방송을 꾸려나가려고 한다"면서 "묻혀져 있는 한국영화를 발굴, 소개한다면 우리영화에 대한인식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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