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30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핵심참모인 김광일(金光一)청와대정치특보와 홍사덕(洪思德)정무1장관을 잇달아 만난 것을 두고 정가의분석이 분분하다.
김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임시공관에서 김특보와 40여분간 조찬을 함께한데 이어 오후에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20여분간 홍장관을 단독면담했다.
김특보는 면담후 『김당선자가 대통령취임을 앞두고 청와대비서실 운영과 현안에관해서 의견을 듣기를 원했고, 나도 특보를 그만두기전 인사드리기를 원했다』고배경을 설명했다.
홍장관도 면담후 기자들에게 『청와대정무수석이 정무장관의 역할을 하면 청와대개입의혹이 일 소지가 많다는 점과, 당정간 교통정리를 한다는 점을 들어 정무1장관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김특보와 홍장관 모두 공적인 업무로 김당선자를 만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정가주변에서는 이들의 김당선자 면담이 외환위기에 대한 감사원의 특감이시작된 시점이고 경제청문회 개최문제가 불거진 점을 들어 이에 대한 김당선자의의중을 가늠해 보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다시말해 직접 나서지 못하는 김대통령의 심중과 하고픈 얘기를 이들 「메신저」를 통해 김당선자에게 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김특보가 면담후 사견(私見)임을 전제,『대통령 1인에 대해서만 모든 책임이 있는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그것만 진단을 하면 정확한 처방이 나올 수 없다』며 경제구조적인 측면도 함께 조명돼야 한다는 뜻을 김당선자에게 건의했다고 설명한 부분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다만 김특보와 홍장관은 개인적으로 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사퇴 시한을 앞두고 김당선자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 정치적 지원을 부탁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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