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채협상 금리 평균 8퍼센트선 일괄타결

입력 1998-01-30 15:29:00

뉴욕 외채협상이 29일 오전 타결돼 국내 금융기관이 올해안에 갚아야 할 1년미만의단기외채 2백50억달러가 정부지급보증하에 1년, 2년, 3년 등 3종류의 중.장기채로전환됐다.

또 만기연장에 따른 금리는 1년짜리가 리보(Libor:런던은행간금리, 현재 5.6퍼센트)에다 2.25%%, 2년만기는 2.50%%, 3년 만기는 2.75%%를 더한 수준으로 정해졌으며2,3년짜리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돼 6개월 이후부터 우리의 외환사정에 따라 조기상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만기연장된 외채의 금리는 1년짜리가 7.85%%, 2년 8.1%%, 3년 8.35%%등으로 평균 8.1%% 수준이다.

임창렬(林昌烈) 부총리는 29일 오전 재정경제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뉴욕 외채 만기연장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외환수급 여건의 개선으로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야기됐던 외환시장의 불안이 해소돼 환율 및 국내 금리 안정을 기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대표단과 외국 채권은행단은 2년 이상의 장기채는 우리 금융기관의 사정에 따라 중도에 상환할 수 있도록 하되 중도상환에 대한 추가 가산금리는물리지 않기로 했다.

또 단기외채의 만기를 연장하되 1년짜리는 만기연장된 외채 전체의 20%%인 50억달러까지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2,3년짜리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이같은 합의하에 개별 채권.채무기관들이 2개월안에 구체적인중.장기채 전환 협의를 벌이도록 했다.

뉴욕 외채협상이 이처럼 9일만에 우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기타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는 빠른 시일안에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도 재개돼 환율안정과 고금리의 해소 등 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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